“최악 상황에 대비해야”

주택 소유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모기지 갱신에 따라 월 상환액이 이미 30%나 치솟았고, 향후 수년 동안 계속 증가할 수 있다. 게다가 높은 인플레이션까지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연방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가장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요인이 모기지 이자 비용였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모기지를 갱신함에 따라 작년 동기대비 29.9%나 급증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에 의하면 높은 이자율에 의해 향후 수년 동안 모기지 보유자들의 재정상황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국내 모기지의 약 3분의 2가 갱신 대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Ratesdotca 모기지 전문가인 빅터 트랜은 “변동 이자율 모기지 보유자는 고금리의 영향을 먼저 받을 것이다. 그리고 고정 이자율인 경우도 여전히 갱신시 이자부담이 늘어 압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 보유자의 경우 갱신시 훨씬 늘어날 월 부담액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대출받은 규모에 따라 지불액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에 따르면 올해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이미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태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에 100만 달러짜리 집을 구입하면서 다운페이먼트를 20%하고, 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3.44%로 책정된 경우 월 지불액이 3,968달러였다. 5년이 지난 현재 5.64% 고정 이자율로 갱신하면서 월 지불액이 4,772달러로 늘어난다. 이는 약 20% 증가한 금액으로 월 804달러를 더 내게 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2025년이나 2026년에 모기지를 갱신하는 주택 소유자들은 현재 지불하는 것보다 20~40% 더 많은 월 지불액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경고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갱신시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경우는 상환액의 평균 부담이 2025년과 2026년에 현재보다 20%에서 25%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변동 이자율 모기지의 월 지불액 고정 방식(월 상환액은 동일하지만 이자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원금을 줄이도록 조정됨) 주택 소유자는 원래 상환 기간을 지키기 위해 지불액을 약 40%나 늘려야 한다.

 트랜은 “사람들은 월 지불액이 훨씬 더 많아지는 것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모기지 갱신시 이러한 높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때 경험한 1.5%의 낮은 이자율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아마 이자율이 3% 아래로 내려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토론토 부동산중개인 카일리 힙스는 “가장 취약한 그룹은 팬데믹 기간 동안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든 첫 주택 장만자들이다. 이들은 종종 자본이 많지 않으며, 기존의 주택 소유자보다 재정적 어려움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하게 집을 넓혀간 ‘Move Up Home Buyers’도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들 주택 소유자는 아마도 낮은 이자율로 벽을 뛰어넘었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구매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중개인들은 패닉 세일이나 모기지 갱신시 상환불가를 별로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 유지비, 유틸리티, 식료품 등이 계속 오르면서 지금이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랜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1~2년 안에 갱신을 앞둔 경우 상환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누구도 모기지 디폴트를 원치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건축업계 인력난 심화

 캐나다 건축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신축주택 공급에 차질이 빗어지고 있다. 이에 주거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CIBC은행에 따르면 건축업계에서 인부를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일자리가 현재 8만여 개에 달한다. 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캐나다는 오는 2030년까지 신축주택 350만 채가 필요하나 현재 진행중인 신축 건수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신규 주택수는 26만 채로 전년도(27만1,000채)에서 오히려 감소했다.

 CMHC에 의하면 지난 5월 전국에 걸쳐 주택 신축건수는 전달에 비해 23% 감소했다. 올 연말까지 신규 공급물량은 21만~22만 채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높은 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신축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인력난까지 겹쳐 필요한 공급량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0%가 “일손이 부족해 신규 공사를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는 인력난이 빠른 시일내 해소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캐나다 가계 파산 가속화

캐나다 가계 파산이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라 가속화하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ISEDC(Innovation,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 Canad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 걸쳐 소비자지급불능(insolvency)이 1만1,33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9%나 급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1만1,575건)에 육박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온타리오주의 소비자지급불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2020년 2월에 비해 4.9% 늘어났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파산이 늘어나는 추세보다 그의 급격한 증가 속도다. 

Hoyes Michalos의 공인 파산관리인 덕 호예스는 “인솔벤시의 증가가 놀라운 것이 아니고 그 늘어나는 속도가 크게 우려된다. 증가세일 뿐만 아니라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예스는 “소비자지급불능은 매년 크리스마스와 세금보고 시즌 이후의 봄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일반적으로 둔화된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팬데믹 이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바쁜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소비자지급불능은 부채 상환 조건에 대해 채권자와 공식적으로 합의하는 소비자제안(consumer proposal)과, 부채 청산에 대한 대가로 자산을 포기하는 파산(bankruptcies)을 모두 포함한다.

 수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소비자제안 건수는 8,429건으로 팬데믹 이전(2020년 2월 7,384건)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로는 35% 증가하면서 전체 지급불능의 약 80%를 차지했다.

 호예스는 “이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어 돈은 있지만, 전체 지불액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75%로 발표했다. 이는 2001년 4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에 따른 이자율 상승은 국내 가계와 변동 모기지를 가지고 있거나 모기지 갱신을 원하는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에퀴팩스(Equifax)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 신용카드 빚 등 비모기지 부채에 대해 지불하지 못한 모기지 보유자의 수가 작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호예스는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많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지불에 의존하면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다. 만일 변동 이자율 모기지 페이먼트가 작년 3월에 비해 1,000달러 증가했지만 소득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면 부족분이 발생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카드 빚 등으로 이를 보충한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인 Center for Future Work의 짐 스탠포드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국내 소비자지급불능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고, 심지어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스탠포드는 “높은 이자율과 경기침체의 징후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지급불능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호예스는 “고용시장의 감원과 함께 경기침체가 잠재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대출기관에 의미하는 바는 금융손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솔벤시 신청을 한다면 이는 빚을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출기관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는 “작년에 인솔벤시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나다에는 위기에 처한 수천 가구가 있으며, 아직 불황에 진입하지 않았다. 고용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지급불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온주 월세 상한선 2.5%

온타리오 주정부가 내년도 주택 임대료 상한선을 2.5%로 발표했다.

온주정부는 고물가 시대에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2024년 임대료 인상을 올해 수준에서 묶기로 했다. 이는 평균 물가상승률(5.9%)과 비교해 절반 이하다.

이번 주택임차법(Residential Tenancies Act)은 약 140만 가구에 적용된다. 2018년 11월 15일 이후 입주한 임대주택과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 스티븐 클락 주택장관은 “높은 금리와 고물가로 세입자는 물론 주민들이 임대비와 생활비 부담을 겪고 있다.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 인상 한계를 동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가 공실률 30년 최고

캐나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CBRE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18.1%로, 1분기에 기록했던 17.8%보다 다소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4년 1분기에 기록한 1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공실을 겪고 있는 상가의 총 규모는 1,680만 평방피트에 달한다.

전국 다운타운의 공실률은 18.9%로, 교외의 공실률(17.1%)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몬트리올(17%)과 토론토(15.8%) 등 국내 최대 도시의 공실률도 소폭 상승했고, 오타와도 1.5%포인트 오른 15.1%였다.

밴쿠버의 공실률은 캐나다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11.5%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 2%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상가 공실률은 1년 사이에 2% 이상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31.5%에 달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분기만 하더라도 10%대 초반이었던 전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지난 3년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다.

 CBRE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됐던 비대면 업무 환경의 활성화, 불황, 금리 인상, 신규 상업용 건물의 증가 등을 공실률 상승 이유로 들었다.

상환기간 연장은 해법 아냐

 최근 이자율 급등에 따른 모기지 지불 어려움으로 상환기간 연장 등을 하고 있으나 적절한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사장겸 CEO인 로미 보워스(Romy Bowers.사진)는 모기지 상환을 연장하거나 모기지 보험 자격기준의 변경 같은 조치가 국가적으로 주택마련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택 소유주들의 모기지 부담이 크게 늘었음에도 장기간에 걸쳐 상환 허용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 그보다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상환기간을 늘리면) 월 지불액은 낮아지지만, 실제로는 장기간에 걸쳐 주택 소유주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현행 규정 및 대출 기준에 따르면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주택가격의 20% 미만인 경우 최장 25년 동안 모기지를 상환해야 한다. 다운페이를 20% 이상 하면 최장 30년으로 상환기간을 늘릴 수 있다.


 장기 상환기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차용인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월 예산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반박하는 측면에서는 상환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를 많이 부담하며, 자산(home equity)도 늦게 구축하는 의미라고 강조한다.


 상환기간 연장에 대해 보워스는 “우려하는 것은 때때로 빠른 해결책처럼 여겨진다는 점이다. 만일 30년 상환으로 늘리면 모기지 월 지불이 줄고 실제 집을 살 수도 있지만, 현재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CMHC에 따르면 주택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기 때문에 가용 주택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보워스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균형 잡힌 시장을 만들고, 모기지 빚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집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승리하는 공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택시장의 급증했던 수요는 높은 이자율 부담으로 줄었지만, 바이어들이 더 이상 관망하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집값을 상승시키고 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72만9,044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2% 상승했다. 


 로열은행(RBC)의 로버트 호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전국적으로 신규 매물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시장에서 수요-공급 조건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바이어에게 유리한 여건이 아니다. 실제는 매도자가 시장을 계속 주도하면서 최근 집값을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CMHC 최고직책을 맡고 있는 보워스는 “주택 장만이 쉬워지기를 원하며, 많은 해법들이 존재하지만 더 많은 공급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어의 요구에 부합하게 지어진 임대전용 및 기타 유형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각 정부(연방, 주, 지자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캐나다 가계부채 경고음


 캐나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음이 고금리에 따라 커지고 있다.  
 

 최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의 1분기 가계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184.5%로 전 분기(181.7%)보다 증가했다. 주택 모기지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즉,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약 185%까지 증가했다는 것은 각 가구가 소득 1달러당 1.85달러의 빚을 진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가계부채 위험이 전 분기보다 한층 올라간 것.

 가처분소득이란 일정기간 개인이 얻은 소득 중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나 저축을 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이 기간 계절 조정된 소비자 신용대출과 모기지, 비모기지를 포함 가계부채 총액은 2조8,400억 달러로 2022년 4분기보다 0.6% 늘어났다. 이 가운데 모기지 대출은 2조1,100억 달러에 달했다.


 TD은행은 “앞으로 부채 상환 부담은 빠르게 증가해 2024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동 모기지 보유로 고금리에 민감한 가계의 연체율이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로열은행(RBC)은 “고금리 여파가 오는 2분기에도 가계대출 비용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채상환 부담이 가계의 세후소득 증가를 앞지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온주 월세, 5년새 30% 껑충

 온타리오 전역의 평균 월세가 2016년 이후 5년간 약 30%나 뛰었다. 이에 많은 세입자들이 식비, 의류비 등을 줄이고 있다. 
 

 캐나다임대주택지수(Canadian Rental Housing Index)에 따르면 온주의 평균 임차료(유틸리티 비용 포함)는 2021년 기준 1,406달러로 2016년(1,109달러)에서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세 가구 소득은 평균 7만2,400달러로 5년 전(5만3,691달러)에 비해 25% 올랐다.


 온주는 전국에서 월세로 사는 주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2021년 기준 온주 내 1,705만 가구가 세를 살고 있어 2016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온주비영리주택협회는 “가계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내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경우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불하는 가구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노숙자 증가로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토론토시에서는 세입자의 40%가 소득의 30% 이상, 18%는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임대주택지수는 세입자의 소득 50% 이상이 월세로 들어가면 ‘위기 수준(crisis level)’으로 간주한다.


 토론토시의 평균 임차료는 2021년 1,560달러로 2016년(1,242달러)보다 약 20% 올랐다.


 이 기간 광역토론토(GTA)에서 가장 큰 폭의 월세 상승은 할턴(35%↑), 욕(34%), 필(31%) 지역 순이었다.


 이에 협회는 “토론토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에서도 심각한 주거비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주의 많은 세입자들이 월세 부담 때문에 식비, 의류비 등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온주세입자보호센터(ACTO) 관계자는 “월세를 사는 사람들이 지금 당장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려면 평균적으로 임차비가 훨씬 올라있다. 이 때문에 주거지를 쉽게 옮기지 못해 큰 불안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주택난 보고서의 일환으로 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내고 나면 식품을 살 돈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CTO는 “세입자들이 기본적인 생활도 줄이고, 어떤 이유로든 퇴거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현재 거주지를 잃으면 일부는 도시를 떠나거나,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살거나, 부실한 지하실 등에 거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TO는 “가장 암울한 결과는 많은 도시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비참한 노숙자다. 토론토뿐만 아니라 온주 전체에 걸쳐 훨씬 많이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도 올해 처음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여성 세입자는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문제에 직면했다. 또한 원주민 세입자(13%)는 비원주민(7%)에 비해 큰 수리를 요하는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캐나다 주택시장 가열 조짐

 캐나다 주택시장은 지난달 거래와 가격 모두 작년 동기대비 증가하면서 다시 가열되는 모양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거래가 2021년 6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또한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처음 연간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겪어온 거래 부진과 가격 침체에서 눈에 띄는 달라진 양상으로, CREA는 “지난 몇 달 동안 반등의 신호가 분명했지만, 5월 들어 거래 활동과 주택 가격 모두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택 거래는 5만4,241채로 작년보다 1.4% 증가했다. 이를 계절적으로 조정하면 4만220채로 전달에 비해 5.1% 늘어난 것이다.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를 기다려온 바이어들이 봄철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전환이 이뤄졌다.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광역토론토를 포함해 밴쿠버, 몬트리올,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등 모든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CREA에 의하면 지난 5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72만9,044달러로 작년보다 3.2% 상승했다. 계절적으로 조정한 평균 집값은 71만5,290달러로 전달보다 2.7% 올랐다.


 이 기간 신규 매물은 5만9,237채로 전달보다 6.8% 증가했고, 시장의 실제 매물은 8만7,037채로 여전히 13.6% 감소다.


 연방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다가 올초에 잠시 동결한 후 이달 다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상향 조치했다. 중은의 지난 7일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다시 시장 심리를 다소 약화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광역토론토와 광역밴쿠버를 제외한 전국 평균 집값은 15만 달러 내려간 약 57만9,000달러다. (김효태 기자 | htkim22@gmail.com)

새 주택, 작년 8월 후 첫 상승

 캐나다 신규주택 가격이 오랜만에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국내 새 집값은 건축비용 상승으로 인해 작년 8월 이후 첫 월간 상승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가격지수(new housing price index)가 0.1% 올라갔다. 이는 주로 퀘벡, 캘거리, 켈로우나의 건축비용 증가에 기인했다. 이들 CMA(Census Metropolitan Area)에서는 새 집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0.9%, 0.8%, 0.6% 상승했다.


 특히 퀘벡이 2개월 연속으로, 지수에 포함된 CMA 중 가장 큰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캘거리와 켈로우나는 2022년 5월 이후 해당 지역의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경험했다.


 전체적으로 밴쿠버(0.2%)를 포함한 24개의 CMA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올랐고, 13개 지자체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토론토는 0.1%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가장 큰폭의 월간 하락률은 써드버리(1.2%), 셔브룩(0.7%)에서 기록했다.


 이 기간 연간 기준으로는 새 집값이 전국에서 0.6% 하락했다. 2022년 5월 이후 하락세며,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시장 활동을 계속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지역적으로는 빅토리아의 하락이 2.7%로 가장 컸고, 세인트 캐서린스-나이아가라 2.4%, 에드먼턴 2.3%로 뒤를 이었다.


 연간으로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퀘벡(4.1%), 샤롯테타운(1.1%), 세인트존스(1.1%) 등이다.


 한편,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에 의하면 지난 5월 신규주택 재고가 연간 64.1% 증가했다.